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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망대만 요란? 123층 공간 뭘로 채울까

기사입력 2017.04.13 18:46:41
  • 프로필 사진백경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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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층별 개요 [출처=롯데물산]


123층 롯데월드 타워가 개장했다. 위에서부터 살펴보면 서울스카이 전망대(117~123층), 프리미어7(108~114층), 시그니엘 호텔(76~101층), 시그니엘 레지던스(42~71층), 프라임오피스(14~38층), 복합공간(3~12층) 순으로 구성됐지만, 아직까지 전망대를 제외한 다른 층 입주 분위기는 조용한 편이다. 현재까지 어느 정도 입주계약을 마쳤을까.  

지난 3일 오픈한 서울스카이는 연일 붐빈다. 오픈 일주일 동안 평일은 대략 3000~4000명, 주말은 8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에서 500m 높이에 있는 서울스카이는 롯데월드타워 117~123층에 있으며 유리벽을 통해 360도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한눈에 보이는 서울 시내의 야경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데도 안성맞춤이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전망대 아래 3층~116층은 현재까지는 비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6~101층 호텔을 제외하고 레지던스, 오피스 등이 자리잡을 예정이지만 대부분 입주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탓이다. 5~12층 면세점, 피트니스 센터 등 복합공간은 아직 오픈 준비 중이어서 입장이 불가하다. 롯데물산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주계약률이나 입주업체 등에선 함구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에 자리잡을 오피스는 '프라임오피스'와 '프리미엄7'로 나뉜다.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임대 방식으로 운영되는 프라임오피스(14~38층)에는 현재 데쌍트코리아 1곳만 입주를 확정했다. 데쌍트코리아는 3개층을 사용, 하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나머지 일부는 롯데 계열사가 채운다. 롯데그룹의 중심인 경영혁신실이 18층, 롯데물산이 19층, 롯데케미칼이 14~16층을 사용한다. 롯데는 나머지 17층을 채우기 위해 외국계 기업들과 협상을 시도 중이다.

108~114층에 자리한 프리미어7은 국내 최고 높이의 프라이빗 오피스 시설이다. 한 층을 통째로 쓰며, 거주공간 겸 오피스로 사용할 수 있다.  입주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벽지와 바닥재 등 인테리어 없이 골조만 분양한다.

롯데물산 측은 "프리미어7에 현재 입주한 사람은 없다"며 "어떤 회사가 들어오는지, 우리가 먼저 알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 중 한 층을 사용한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선 "사실 무근"이라며 "경영혁신실이 프라임오피스에 입주해서 그런 말이 나도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피스 위에 자리한 국내 최고가이자 최고층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42~71층)는 한마디로 호텔급 주거시설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500만원 전후 수준이며, 107층의 최고급 피트니스 센터인 시그니엘클럽을 이용할 수 있고 이외에도 와인 보관, 악기 연주실, 연회장 등이 제공되지만 아직은 비어 있다. 

롯데는 금융자산 기준 200억원 이상 자산가를 주요 수요층으로 정하고 현장투어를 제공해 왔다. 다만 국내에서 그 정도의 자산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 외국인 유치에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워낙 고가이다보니 계약이 성사된 외국인은 현재까지 중국인, 홍콩인, 대만인 등 단 3명으로, 이마저도 주거용이 아닌 사업차 한국을 방문할 때 머무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6성급 시그니엘 서울 호텔(76~101층)의 상황은 나은 편이다. 롯데호텔에 따르면 1박당 2000만원에 달하는 로얄 스위트룸의 경우 지난 3일 오픈 이후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일반실에는 끊임없이 숙박 문의가 들어온다고 한다. 초고층 호텔에 머물면서 서울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여행 시 꼭 들려야 할 곳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중국의 사업가나 부호들이 주 수요층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중국에서 반 롯데 감정이 일고 있어 입주가 꺼려질 것"이라며 "롯데도 마찬가지로 홍보에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가 언젠가는 채워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국과의 관계나 주 고객층이 최고 부유층이라는 점이 현재로선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백경서 기자 runni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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