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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89일 만에 뭍으로 올라온다

해수부 "육상 거치 완료 시점, 이르면 9일 밤 10시 예상"

  • 프로필 사진목포=박준영 기자
  • 기사입력 2017.04.09 13: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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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식 선박 위에 실린 세월호. [출처=해양수산부]


지난 3년여간 전남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가 1089일 만에 육지로 올라온다. 이르면 9일 밤 10시쯤이 될 예정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만조가 되는 오후 1시쯤 세월호를 육상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오전 6시52분쯤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Module Transporter·M/T) 600대가 선체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하주 부하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모든 장비가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수부는 오전 9시부터 모듈 트랜스포터를 반잠수식 선박 선미로 이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오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해수부는 밀물 때인 오후 1시쯤 본격적인 육상거치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을 준비하는 작업자들. [출처=해양수산부]


작업이 시작되면 해수부는 가장 먼저 세월호의 위치를 조정한 뒤 조정과 함께 반잠수식 선박에 설치된 거치대를 육상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후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아래로 600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를 진입하게 해 육상으로 이동을 진행하게 할 방침이다. 세월호는 부두에서 객실 쪽이 보일 수 있도록 거치 될 것이기 때문에 직선이 아닌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부두 위로 올라올 예정이다. 이후 세월호를 거치대에 내려놓는 작업이 이뤄질 방침이다.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오기까지의 거리는 200m 남짓이다. 하지만 세월호의 무게는 약 1만6000톤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아니라 운송장비가 무게 중심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해 육상으로 이동하기까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작업종료는) 빠르면 오늘 밤 10시 정도로 예상된다"며 "모듈 트랜스포터는 연속 작업이 아니라 이동 후 점검을 반복하게 되기 때문에 작업시간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해 전복된 모습. [출처=해양경비안전서]


한편 사고 해역에 대한 수중 수색도 오늘 재개된다. 잠수사 31명이 2인 1조로 투입돼 사각으로 설치된 유실 방지망 내부를 훑는 작업이다. 

1단계 수색으로 잠수사 맨눈으로 확인하며 해저 면을 손으로 더듬어 가며 수색하고, 2단계로는 유류품 유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미 구역을 소형 삽으로 파면서 수색하게 된다. 3단계 수색은 음향탐지(음파탐지) 장비가 쓰이고, 4단계로는 유실방지 펜스 주변 1.5m 구역을 수색하게 된다.
 
이 본부장은 "수색 과정에서 뼛조각 등 유류품이 발견되면 신원확인팀이 작업선 승선해 즉시 신원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중 수색에는 2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작업 과정은 해저카메라로 촬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