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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급물살, 박근혜 탄핵 결정 이후 탄력붙었나?

  • 프로필 사진박준영 기자
  • 기사입력 2017.03.17 08: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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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승객 300여 명이 사망·실종됐다. [출처=해양경찰청]


지지부진하던 세월호 인양작업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 이후 더욱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해양수산부는 4월 초 소조기인 5일쯤을 전후로 첫 인양을 시도할 방침을 세우고 관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동안 세월호 인양작업이 늦춰졌던 이유에 대해 정치적 외압이 작용했다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지만, 해수부는 17일 "외부변수와 인양작업은 전혀 상관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해수부는 "다음 달부터 6월 사이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에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풍속과 파고 등 해상기상에 대한 예측정보와 현장정보를 종합해 세월호를 인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양업체인 중국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양 끝 지점과 '잭킹 바지선' 간 고정 작업을 마치고, 지난 13일부터 인양줄(와이어) 연결 작업에 돌입했다. 보름(15일)가량이 소요될 와이어 설치 작업이 끝나면, 다음 달 5일쯤 세월호 인양시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세월호가 침몰해있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인근 해상에는 인양을 위한 장비들이 총동원돼 있다. 전문가들은 날씨와 잭킹 바지선 두 척의 균형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 이번 인양시도가 성공한다면 세월호는 3주기 전에 목포신항에 거치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세월호 인양작업에 그동안 정치적 외압이 작용했다는 논란이 퍼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식 이후 트위터 등 SNS에는 세월호 인양에 외부 압력이 작용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출처=트위터]


트위터 유저 @final*****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자마자 세월호를 인양한답니다. 이것만 봐도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을 안 한 것이라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박근혜 탄핵 뉴스를 보고 곧바로 세월호 TF에 참석해 인양에 대비한 조사 위원회 구성을 협의했다. 세월호 아이들이 생각나는 날이다"(@hanwo****), "박근혜 탄핵당하자 세월호 인양 시도 뉴스가 나오는 타이밍"(@sooi***)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인양 시점을 두고 최근 분분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침몰 이후 계속해서 인양 시점이 늦춰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애초 세월호 인양 시점은 지난해 7월로 계획돼 있었지만, 여러 변수 등으로 수차례 연기돼 결국 해를 넘겼던 것이 사실이다.

업계관계자는 "기상문제와 인양방식의 변경 등 여러 변수가 있긴 했지만, 정부가 지난해 말까지 인양을 완료한다고 공표해왔기 때문에 국민으로선 기대가 컸을 것"이라며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관련해서도 의혹이 증폭됐고, 최근 탄핵 결정과 인양발표가 맞물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해수부는 "아직 세월호에 9명의 미수습자가 있고, 미수습자 가족들이 여전히 고통 속에 사는 상황"이라며 "인양에 있어 외부 환경이나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시점에 맞춰 10여 개 부처로 구성된 합동수습본부를 발족한다. 미수습자 가족 지원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 단장은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될 목포 신항에 40개 동의 건물을 만들고 팽목항에 설치된 10개 동의 건물도 이전시켜 유가족들과 합동 수습본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