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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가격올린 르노삼성에 소비자불만↑…"안사줘야 정신차린다" 불매운동까지

  • 프로필 사진박현영 기자
  • 기사입력 2017.03.14 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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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SM6 모습 [출처=르노삼성자동차]


"좀 팔렸다 이건가. 현대기아차나 쉐보레도 마찬가지 입장인데 르노삼성만 원자재값 들먹이며 몰래 가격인상을 한 이유가 뭔지..."

"쏘나타도 안 팔리니 이번에 페이스리프트 신차까지 내면서도 가격을 낮췄는데 르노삼성의 배짱은 어디서 나온건지"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이 내려가니 이젠 르노삼성이 가격을 주도한다. 르노도 안사줘야 정신차린다"

르노삼성차가 최근 전차종에 대한 가격인상을 단행하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르노 측이 이유로 들고나온 포스코강판 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대해 공감하지 않고 있다. 다른 경쟁사들은 가격을 동결하거나 낮춘 상황에서 홀로 가격 인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가격 인상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홈페이지 가격표만 슬그머니 올려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타사에서 언론보도나 공지를 통해 차값인상을 통보하는 것과 비교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SM3, SM5, SM6, SM7, QM3, QM6 등 6개 차종의 가격을 10만∼75만원가량 인상했다.  지난해 출시돼 르노삼성의 판매를 이끌었던 SM6는 모델별로 △2.0 GDe 20만∼65만원 △1.6 TCe 10만∼55만원 △1.5 dCi 20만∼60만원 △2.0LPe(장애인용) 35만∼75만원 △2.0LPe(렌터카) 45만∼50만원 가격을 올렸다. 특히 주력 트림인 LE와 RE는 50~60만원 인상해 그 폭이 가장 컸다.

SUV모델인 QM6도 트림별로 30만∼35만원이 올랐고, 소형 SUV QM3는 RE 시그니처를 제외한 전 트림에서 25만원 인상됐다. SM5 역시 10만∼20만원가량 인상됐고, SM3는 1.6GTe와 1.5dCi 모델이 15만∼20만원 올랐다. 

르노삼성 측은 포스코 강판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했고, 가격을 올린 대신 기본 사양을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모델은 옵션이 기존보다 빠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욱 부추키고 있다. SM6 1.6 가솔린 RE 모델의 경우,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ACC)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됐으나 올해부턴 추가옵션으로 145만원 상당의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

반면 현대차는 최근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징'을 출시,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동결하거나 최대 22만원 인하했다. 특히 쏘나타 뉴라이즈의 디자인 및 성능이 신차 수준으로 개선된 것을 감안하면 가격인하폭은 더 낮춘 수준으로, 추가적인 성능 개선없이 가격을 올린 르노삼성과 비교되고 있다. 실제 쏘나타 뉴라이즈는 SM6보다 모델별로 200만~400만원 가량 더 저렴해졌다.

한국지엠도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크루즈가 고객에게 인도되기 전에 최대 200만원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기아차도 지난 1월 새롭게 출시한 올 뉴 모닝의 가격을 한달만에 20만원 내려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르노삼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대부분 비난일색으로 변하면서 회사측도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판매호조 분위기가 바뀔까 우려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쏘나타도 안 팔리니까 앞디자인을 대폭 변경하면서도 실질적인 가격은 내렸다"며 "르노삼성이 요즘 차가 좀 팔리니까 소비자들 무서운 줄 모르고 뒤통수친다"며 불매운동까지 벌일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원자재값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차는 구입하지 말자"며 "경기침체로 수입차들도 경쟁적으로 할인해주며 가격인하를 해주는 판국에 몰래 가격인상을 통해 마진을 높이려는 르노삼성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떳떳했으면 가격인상을 투명하게 공표하고 소비자들을 설득했어야 하는데 언론을 통해 가격인상이 들통나자 뒤늦게 원자재가 인상을 들먹거리는것에 의구심이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포스코 강판만 사용하는 르노삼성이 불가피하게 차량가격을 인상했다"는 등의 옹호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