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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산에 오르지 않고도 즐기는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직접 체험해보니…

생생한 현장감과 놀이기구 탄 듯한 스릴감까지…짧은 영상은 아쉬워

  • 프로필 사진박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3.14 19: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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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지 않고도 전국 국립공원의 경관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면 어떨까. 물론 산은 직접 오르는게 가장 좋지만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산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이들을 위해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한산 국립공원 둘레길 탐방지원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국립공원 가상현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평일이라 탐방객은 많지 않았다.

▲북한산국립공원 수유분소 탐방안내센터 [사진=환경TV DB]


1층 탐방지원센터에 마련된 VR기기를 쓰면 첫 화면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마스코트인 반달곰 꼬미가 등장한다.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체험을 원하는 국립공원을 고를 수 있다.

시선을 움직여 빨간 점으로 원하는 국립공원 명소를 맞추면 자동으로 선택돼 360°카메라와 드론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영상이 펼쳐진다. 처음 VR을 체험해보는 사람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서비스 첫 화면. [사진=환경TV DB]


일반 등산로에서 보기 어려운 넓은 시야로 먼 곳까지 아름다운 국립공원의 풍광이 펼쳐지고 앞뒤 좌우로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상공에서 찍은 영상이기 때문에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스릴감이 느껴져 마치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해당 명소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바람소리와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 등도 들을 수 있어 더욱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아울러 풍경 어딘가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있는 스탭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북한산 국립공원 수유분소 탐방지원센터에서는 국립공원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환경TV DB]


영상을 일일이 돌리지 않아도 순차대로 다음 영상이 자동 재생된다. 또 VR기기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TV화면을 통해 어떤 영상이 펼쳐지고 조작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영상들이 짧아 미처 둘러보기 전에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는 점과, 기대치보다 낮은 화질로 인해 체험 시간이 길면 눈의 피로감이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공단)은 13일부터 전국의 국립공원 명소를 VR기기를 통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국립공원 가상현실 서비스를 본격 확대했다.

앞서 2015년 설악산 비룡폭포, 울산바위 등 4곳의 VR영상이 공개, 운영돼왔다. 여기에 이번에 지리산, 한려해상, 소백산, 변산반도 등 4개 국립공원 16곳의 영상이 추가돼 총 20곳의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VR 체험 서비스는 몸이 불편해 보행이 어렵거나 거리가 멀거나, 혹은 시간이 없어 국립공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탐방사각지대 국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서비스 체험은 북한산 국립공원 2곳을 비롯해 지리산과 무등산, 계룡산 등의 국립공원 입구에 마련된 총 6곳의 탐방지원센터(안내소)에서 가능하다. 또 인천국제공항 내 입국층의 알림관, 한국관광공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민간 VR 체험시설인 ㈜렛츠브이알 입구에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VR 기기 등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휴대폰 국립공원관리공단 앱을 통해서 영상을 내려받으면 집에서도 편하게 국립공원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안명옥 국립공원 관리공단 북한산 수유분소장은 "북한산 수유분소에는 이번에 영상이 추가되면서 VR 체험관이 처음 설치됐다"며 "홍보가 많이 되면 앞으로 많은 분들이 체험을 위해 방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 근무해봤던 설악산 VR영상을 직접 체험해보니 실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꼈다"며 "실제로 가보지 못한 분들도 생생한 현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