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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 소비자의눈] 물티슈·분유·기저귀 등 아기용품, 직구·구매대행 '빨간불'

기사입력 2017.02.14 16:35:24
  • 프로필 사진백경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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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녹시에탄올이 포함된 팸퍼스 물티슈 4가지 (시계방향으로) 팸퍼스 센서티브, 팸퍼스 칸두 센서티브, 팸퍼스 칸두, 팸퍼스 프레시 클린 [출처= '크슈아지르(quechoisir)']


최근 '팸퍼스' 아기 기저귀와 물티슈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된데 이어 독일 분유 ‘압타밀’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국내서도 주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구입되는 제품의 경우 외국기준에 따라 제조 및 유통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의 '해외직구 이용 및 소비자피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한해 해외직구를 통해 수입된 물품통관 건수는 1585만3000건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분유·커피 등 기타식품류의 해외직구 건수는 일년 새 1692건에서 2156건으로  27.4% 올라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물티슈 등 화장품은 8.3%, 유아 아동용품은 27.8%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꾸준히 아기 용품 및 식품류를 해외직구 및 구매대행으로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맘 카페 등에서는 "분유 구매대행 합니다", "직구 합쳐서 배송비 줄여요"라는 등의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주부들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 구매 후 중간 배송업체를 거치지 않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배송받는 형태인 '직구'와 소비자가 구매 대행업체에 물품가격·물류비·수수료 등을 지불하고 구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절차를 위임하는 형태인 '구매대행'을 즐겨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유럽 등의 아기용품 기준이 까다로워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해외직구 이용 이유 (복수응답) [출처=한국소비자원]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년에 비해 중국과 홍콩의 해외 구매 비중이 감소하고 유럽(EU)·일본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직구 이용경험이 있는 조사대상자 1000명에게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질문한 결과, ‘동일한 제품의 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해서’가 79.5%로 가장 많았다. 또 품목별로 보면, ‘유아·아동용품’이 국내에 비해 평균 36.5% 저렴하다고 응답해 국내외 가격차를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알려진 바와 달리 국내 기준보다 EU, 미국 등의 기준이 덜 까다로운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유해성분이 발견될 경우 국내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이상, 정식 수입자가 없어 책임을 묻기도 환불을 요구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얼마 전 메탄올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하기스 물티슈의 경우 우리나라 화장품 법상 0.002%까지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EU에서는 화장품도 5%(=50000ppm)까지 허용하고, 미국은 특별한 관리 기준이 없었다. 

아기에게 민감한 성분인 에탄올 성분이 없다고 광고해 놓고 버젓이 '페녹시에탄올'을 첨가한 물티슈를 판 팸퍼스의 경우에도 한국에서 정식수입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미국 팸퍼스 본사에 환불요청을 해야 한다는 게 한국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한국 소비자원은 "인터넷 포털 및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해외직구 ‘구매 관련 사전정보’는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나, 피해예방정보, 발생 시 대처방안 등의 ‘사후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정보 간 불균형이 있다"며 "해외직구로 인한 피해의 경우 국내법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많으므로 외국의 소비자 관련 기관과 공조해 소비자 피해해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 확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경서 기자 runni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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