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폭스바겐 '티구안' 2만7000여대 리콜승인…"미국수준으로 리콜이행률 높일 것"

15개 차종 중 티구안 2개 차종 리콜 검증절차 완료

기사입력 2017.01.12 11:36:48
  • 프로필 사진박혜미 기자
  •  
  •  
  •  
  •  

▲[출처=폭스바겐 코리아]


한 차례 반려됐던 폭스바겐의 리콜계획서가 승인됐다. 환경부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차량 중 티구안 2개 차종(2.0 TDI, 2.0 TDI BMT) 2만7000여대에 대한 리콜계획서를 최종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배출가스를 조작한 아우디·폭스바겐 15개 차종 12만6000대에 대해 2015년 11월26일 인증취소(판매정지), 과징금(141억원) 부과와 함께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의 리콜계획서는 내용이 부실해 지난해 세 차례 반려된 바 있다.

이후 같은해 10월6일 폭스바겐이 다시 제출한 리콜계획서에 대해 환경부 교통환경연구소와 국토교통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리콜 검증에 나섰고 이번에 티구안에 대한 리콜 최종 승인 결정이 내려졌다.

승인된 리콜 내용은 실내 인증조건에서만 '배출가스재순환장치'를 작동시키고 도로주행 등의 조건에서는 순환장치를 끄던 불법 소프트웨어를 제거하고, 실내·외 구별 없이 정상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로 교체했다.

또 연소효율과 차량성능을 높이기 위해 연료 분사압력을 높이고 연료 분사방식을 1연소행정(흡기→압축→연소·팽창→배기)마다 1회 분사에서 2회 분사(스플릿분사)로 바꿨다.

이외에 1.6리터 차량(1개 차종 1만대)엔 공기흐름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연소효율을 높이기 위해 흡입공기제어기를 추가로 장착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리콜 검증 [출처=환경부]


환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리콜계획서 검증 결과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내에서 28~59%, 도로주행시엔 20~33% 감소했다. 가속·능력, 연비는 리콜 전후 모두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소프트웨어, 배출가스, 성능시험, 연비시험 등 4가지 리콜 검증을 마치고 지난해 11월30일 폭스바겐 측에 연료압력, 매연저감장치, 리콜이행율 달성방안에 대한 보완자료를 요구, 검토한 결과 요구수준을 충족시켜 리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리콜 명령을 받은 차량의 경우 18개월간 리콜 이행률은 80% 수준이지만, 환경부는 미국 수준인 85%로 높일 방안을 요구했다. 폭스바겐측은 픽업·배달서비스, 교통비 제공, 콜센터 운영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차량 소유자들이 폭스바겐측에 제시한 100만원 상당의 쿠폰 수령을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때 리콜을 함께 실시할 경우 이같은 이행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콜 소요시간은 24분, 1.6리터 차량의 경우 39분가량이다.

아울러 분기별 리콜이행 실적을 분석해 리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추가적인 리콜 보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번 리콜 승인을 받은 티구안 2개 차종 이외에 나머지 13개 차종 9만9000대는 배기량, 엔진출력 등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누어 리콜계획서를 접수받은 후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15개 차종 중 2개 차종에 대한 리콜 검증만 이뤄진데 대해 환경부는 "2015년 11월 리콜 명령에 폭스바겐은 부실한 계획서를 제출해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고, 지난해 9월까지도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결함시정만 인정해달라는 입장을 취했다"며 "지난해 10월 폭스바겐이 두 가지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사실을 서면으로 인정해 리콜 검증절차가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혜미 기자 fly1225@eco-tv.co.kr
  •  
  •  
  •  
  •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