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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환경교육] 환경교사·시민단체·환경부, 그들이 꿈꾸는 미래

기사입력 2016.11.22 10:18:43
  • 프로필 사진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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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는 지난 한 달여 동안 국내 환경교육의 현주소를 알아보고자 △멸종위기에 놓인 환경교사 △국가환경교육포털 '초록지팡이'의 방만한 운영과 부실한 환경 시청각교재 △미국·핀란드 같은 선진국의 환경교육 등을 주제로 실상을 파악해봤다. 환경교육과 관련된 제도와 법규를 마련하고 있는 정부와 학교 일선 현장서 직접 교육 중인 환경교사, 서울환경교육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한목소리로 환경교육에 대한 사회 각계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2차 환경교육종합계획이 수립,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 계획은 2020년까지 지속되며 5년간 환경교육 사업에 모두 9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에 300억5000만원, '사회 환경교육 강화' 392억원, '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확대' 57억5000만원, '환경교육 기반구축' 166억원 등으로 각각 배정됐다. 

또한 이러한 예산이 확보되면 환경부는 환경교육센터의 기능을 강화·확대해 전문기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간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추진해 환경교육과 관련한 콘텐츠 개발·보급에도 힘쓸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부 결정에 일선 학교 현장에 있는 환경교사들과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세운 계획에 들어갈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환경교육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경TV는 환경교사와 시민단체 그리고 환경부를 대상으로 국내 환경교육의 현황과 필요성, 정부에 바라는 점 등 세 가지 질문을 통해 환경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신경준 환경교사모임대표(왼쪽부터)·이상현 서울환경교육네트워크 사무처장·박혜정 환경부 환경협력과 사무관. [사진=박태훈 기자]


Q. 환경교육, 왜 중요한가?

신경준 환경교사모임대표는 "환경에 대한 감수성과 지식, 순환적 사고, 경제발전 속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정의 등에 대한 내용을 교육할 수 있는 것이 환경교육이다. 뜨거운 지구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정보를 공유해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환경교사다"

이상현 서울환경교육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건설할 수 있는 기초적 토대가 바로 교육이고, 그중 사회·경제·환경이 통합된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꾸게 하는 수단이 바로 환경교육이다. 정부는 교육을 통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심어줘야 할 의무가 있고, 이는 전 세계 인류가 함께 살고자 하는 의지 표출이다"

박혜정 환경부 환경협력과 사무관은 "중고등학교에서는 입시 위주의 풍토 때문에 환경 과목의 선택률이 낮은 게 사실이다. 환경부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환경의식 함양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구 개발보급 등을 시행하고 교육부와 협력해 환경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Q. 우리나라 환경교육의 실태는?

신 대표는 "양적인 측면에서 환경교육 강사들과 전체 교사 수가 전보다 늘었지만, 대부분 일회성 환경교육이 대부분이다. 종합적이고 전문적이며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우므로 이제라도 환경교육진흥법이 환경교사와 학교 환경교육에 보다 더 종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할 때다"  

이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환경교육 수준은 선진국의 절반 정도라고 할 수 있고, 사회 환경교육과 학교 환경교육이 분리돼 일선 학교 현장에서 환경교사들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환경교육이 선택과목으로 돼 있어 학생들이 거의 선택을 하지 않아 실질적인 환경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 사무관은 "우리나라의 환경교육이 미국과 핀란드 등 선진국에 뒤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다. 환경부는 2008년 환경교육진흥법을 제정·공포, 이 내용을 바탕으로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법을 바탕으로 2011년 제1차 환경종합계획을 수립했고, 유아부터 일반인까지 체계적으로 환경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Q.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할 일은?

신 대표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2016년이면 2116년을 내다봐야 한다. 지금의 아이들 그리고 미래세대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 만한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 정책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환경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교육과정에 반영되게 해야 한다. 또한 학교를 비롯 각 지자체에서 환경교육을 가능케 할 수 있는 센터 등을 만들어 학교와 사회가 경계선 없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사무처장은 "환경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선 정부, 곧 행정기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행정기관은 정책을 펼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 피드백까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런 역할을 해오지 못했다. 예산을 증액하고, 교육부와 협의 또는 합심해 공동의 위원회를 만들어 환경교육을 제대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박 사무관은 "유아기 때부터 환경교육이 이뤄져 환경에 대한 인식제고를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정책들을 시행해 왔지만, 예산이 부족해 열악한 조건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환경교육진흥법이라는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환경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교육부와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예산을 더 확보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편집자 주] 최근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치약과 화장품, 헤어에센스 등 전반적인 우리 생활 주변에 화학물질의 위해성이 범람하고 있다. 이외에도 얼마 전까지 기록적인 폭염과 녹조, 심각한 미세먼지, 공기청정기와 물티슈 등에서까지 유해성분이 검출되는 등 굵직굵직한 환경문제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재앙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현장에서 환경교육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국내 환경교육의 현실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날로 중요해질 분야가 환경교육. 국내 환경교육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핀란드 등 선진 환경교육을 펼치고 있는 사례들을 통해 한국의 환경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제시해본다. 

박준영 기자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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